검찰, ’성남 FC 의혹’ 네이버·차병원 압수수색
두 곳 모두 건물 신축 ’현안’…관련 자료 확보
경찰, 두 차례 "두 기업은 혐의 없다" 결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네이버와 차병원 등 당시 후원사들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애초 경찰은 두산건설 외에 다른 후원사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는데 검찰이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남 FC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을 압수수색 했던 검찰이 열흘 만에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네이버와 차병원 등 성남 FC에 후원했던 또 다른 관내 기업들입니다.
네이버와 차병원 모두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 FC에 후원금 30억여 원을 냈는데, 각각 제2 사옥 건축 허가와 부지 용도변경의 대가가 아니었느냐며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의 '우회 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공동은행장을 맡았던 비영리단체 '주빌리은행'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주목할 건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네이버와 차병원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두 차례나 혐의가 없는 거로 결론 내려진 곳이란 점입니다.
경찰은 최초 수사 당시 이번 의혹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고,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뒤에도 가장 후원금이 많았던 두산건설에 대해서만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 대표와 함께 송치했습니다.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받아든 검찰은 이 대표 측근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 집과 두산건설, 성남시청을 또 한 번 압수수색 했습니다.
여기에 두산건설 외 다른 후원사들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한 것 역시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공여 혐의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최근 의혹 당시 성남 FC 대표와 마케팅 담당자 등을 잇따라 불러 집중 조사를 벌였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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