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여 만에 1,430원도 뚫려…증시도 폭락
[앵커]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30원을 넘어섰습니다.
증시 역시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밀리더니 코스닥은 4% 넘으며 700선이 무너졌고 코스피 낙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은정 기자.
[기자]
네, 오늘(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돌파했습니다.
개장하자마자 1,420원을 넘어섰던 환율은 오전 11시쯤 1,430원을 터치하더니 2시간 만에 1,431원30전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달러 선호 심리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 영국이 50년 만에 내놓은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가치를 더욱 밀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도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대 하락하더니 오후 들어 낙폭이 2.7%를 넘으며 2.220대까지 밀려 연저점을 갈아치웠습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4% 넘게 폭락했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 코스닥은 2년 3개월여 만에 장중 7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에 정부는 오늘 오전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맺은 100억 달러 한도 외환스와프의 신속한 집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은행의 한도 제약으로 선물환 매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사에는 필요시 정부가 직접 선물환을 매입해 연말까지 약 80억 달러의 물량이 외환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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