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 열차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지난 4월 중국 단둥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철로가 끊긴 지 150일 만입니다.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정규 특파원!
북중 화물열차 중국 단둥에서 먼저 출발한 거죠?
[기자]
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아침 7시 40분쯤 단둥에서 화물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론 아침 8시 40분입니다.
열차는 압록강 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넘어갔습니다.
현지 소식통들은 오늘부터 하루 한번씩 정기 운행이 이뤄질 거라고 전했습니다.
150일 만의 운행 재개인데, 사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북중 간 육로 운송은 계속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운행이 뜸해졌고, 그해 9월부터는 철로가 아예 닫혔습니다.
올해 1월 중국 내 방역 상황이 호전되자, 1년 5개월 만에 육로를 개방했다가 북중 양측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4월 말 다시 철로가 닫혔습니다.
그럼 그동안 북중 간 교역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기자]
대신 해상 교역이 늘었습니다.
다만, 북한을 드나든 선박은 다른 나라 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만 톤 급 이하 작은 배들만 움직입니다.
동선이 길어 운송 비용도 많이 들고 물동량 확보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북중 양측은 화물 열차 운행 재개를 꾸준히 논의해 왔습니다.
조만간 육로가 다시 열린다는 건 분명했는데, 10월 16일 중국이 공산당 대회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예상보다 빨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만큼 북한에 물량 공급 부족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요.
오늘 북한 쪽 보도에도 어제 정치국 회의를 열어서 가을철 수확과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한 걸로 전해집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 대회 이후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을 염두에 둔 운행 재개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한반도 군사 긴장이 높아지고 추가 대북 제재가 이뤄질 경우 아무래도 북중 간 교역도 제약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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