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젖소 101마리, 네팔 간다…"빈곤 퇴치"
[앵커]
우유는 귀중한 영양 공급원 중 하나죠.
과거 미국의 원조 분유가 전후 우리나라의 배고픔 해소에도 기여한 바 있는데요.
이젠 한국의 민간 비영리단체가 네팔로 젖소 백여마리를 보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얼룩덜룩한 무늬의 젖소 수십여 마리가 떼 지어 모여있습니다.
이미 젖을 짜고 있는 어미소 옆에는 태어난 지 반년 남짓의 어린 송아지들도 눈에 띕니다.
이 송아지들 일부는 민간 비영리단체인 헤퍼코리아가 추진하는 빈곤 퇴치 사업의 일환으로 조만간 네팔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국내 4,500여개 목장에서 우수한 형질을 지닌 101마리의 송아지가 선별됩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송아지입니다.
이 송아지는 오는 12월이 되면 네팔로 가, 그 곳 낙농업의 새 젖줄이 될 전망입니다.
이 목장에서만 송아지 5마리를 보내는데, 3마리는 목장주가 선뜻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원조했던 분유를 먹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이제 웬만큼 살만하니까, 못 사는 나라에 기증을 하면 어떨까 해서 기증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헤퍼코리아는 이번 사업이 네팔의 낙농업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암소 종자 개량과 번식을 통해서 네팔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네팔 낙농업을 개선하기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보내진 송아지들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번식을 시작해, 우유를 생산하고 종자 개량에 활용되는 등 빈곤 퇴치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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