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씨에 산행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
도봉산 아래 공원에서 친환경 체험 행사 ’눈길’
'가을의 분기점' 추분이 지나면서 쾌청한 하늘과 선선한 날씨가 가을을 실감케 합니다.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도심 속 산도 찾고, 비보잉 공연도 즐기면서 본격 시작된 가을 날씨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하늘에 그림 같은 구름.
절반이 붉게 물든 나뭇잎은 바람에 살랑이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은 청명한 날씨를 만끽하며 가을 산행을 즐깁니다.
[고기태 / 서울 쌍문동 : 상쾌하기도 하고 저희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다이어트도 할 겸 등산하러 왔습니다. 정상까지 다치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산 중턱 바로 아래 공원에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체험 행사가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각종 지역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너구리 발자국 도장을 찍으며 현수막을 재활용한 예쁜 가방을 만들어 보고,
"너구리 발바닥이에요. 너구리!"
버려진 나무판에 뚝딱뚝딱 망치질을 하며 선인장을 새겨 넣은 나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박규림 / 서울 도봉동 : 오랜만에 엄마, 아빠랑 나와서 산도 보고, 동생이랑 여러 가지도 하고 재밌었어요. (만든 건) 동생은 산이고, 저는 선인장이요.]
서울 도심 섬은 비보이, 비걸들의 춤사위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4대4' 춤 대결.
화려한 기술에 고난도 동작이 이어지자, 관객들 사이에선 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박주용 / 서울 상도동 : 아무래도 코로나 이후에 오랜만에 이렇게 예술 행사 공연이 있어서 오게 됐는데, 음악과 함께 춤을 보다 보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상쾌함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절기상 추분이 지나면서 어느새 찾아온 가을.
시민들은 가을바람도 맞고, 젊은 춤꾼들의 열정도 관람하면서 일상 속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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