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회담했습니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평화와 안정 유지를, 중국은 타이완 독립에 대한 반대를 명확히 표명하라고 서로에게 요구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외교수장이 2달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갈등이 커진 타이완 문제가 핵심 의제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침공 시 타이완 방어에 나서겠다고 해서 중국이 반발하는 것을 달래는 차원입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의 기본 방침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는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미 3대 공동성명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정확하게 복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타이완 독립과 분열 활동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기존 입장이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앞서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국 장관들을 만나 중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쿼드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우리의 다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도 논의했는데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후과가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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