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상반된 평가…"가시적 성과" "대통령 사과해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오늘 저녁 귀국합니다.
뉴욕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여야는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5박 7일 간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
여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항에 나가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과 미국·일본 정상과의 만남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한 여야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여당은 막혀있던 한일관계에 물꼬가 트였고 미국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순방 막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불거지며 성과 홍보보다는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여당은 야당의 비판을 국익을 해치는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 배현진·박수영·유상범 의원은 잡음을 삭제한 음성 파일을 공유하며 문제되는 표현이 없었다고 방어막을 쳤고요.
김기현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오로지 자기 진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들이 다시는 발호하지 못하도록 최일선에서 온 몸을 던져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어제 CBS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욕 먹어도 되냐"며 "협력할 테니까 욕한 건 사과하라"고 말했고요.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외통위와 운영위 등 상임위를 열고 '외교 참사'를 따져묻겠다는 계획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방어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일은 점점 커진다"며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여야 모두 새 지도부 출범 초기라는 점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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