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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美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다음 달 11일 외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 발표
’자유 여행’ 가능…한국 등 관광객 방일 기대
엔화 가치가 끝 모르고 추락하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까지 나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30년간 이런 엔저는 없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지만 지금의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한 대응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은 기시다 일본 총리.
다음 달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고 하루 입국자 수 제한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의 엔저를 기회로 관광객을 늘려 국내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겁니다.
기시다 총리는 엔화 가치가 추락하는 데 대해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난 1년간 엔화 가치가 30엔 이상 떨어졌는데 이런 일은 과거 30년간 없었습니다.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심리적 지지선이던 달러당 145엔대가 깨지자 정부와 중앙은행은 결국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엔화 추락을 막기 위해 24년 만에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판 겁니다.
일본이 독자적으로 실시한 시장 개입 규모는 '십조 원 단위'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의 잇단 금리 인상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지만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 일본은행 총재 : 금융완화를 당분간 계속한다는 데 전혀 변함없습니다. 당분간 금리를 올릴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은행은 경기 회복과 임금 인상이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금융 완화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장 상황과 금융 정책의 모순 속에서 엔화 가치는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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