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극단적 선택했다더니…부산 모녀 사망 타살 정황

2022-09-22 0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했다더니…부산 모녀 사망 타살 정황
[뉴스리뷰]

[앵커]

지난 추석 마지막 날, 40대 어머니와 딸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진 일명 '부산 빌라 모녀 사망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애초 어머니가 생활고로 딸을 숨지게 한 뒤 본인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살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정오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고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방에서 자다 깬 중학생 아들은 옆집에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출동했습니다.

A씨는 거실에 엎드린 채 숨져 있었고, 옆에는 흉기가 놓여있었습니다.

A씨는 발견 당시 이불로 덮여있었습니다.

"엎드려서 팔 하나는 이렇고, 팔 하나는 이렇고…이불이 덮어져 있었어요. 팔만 보여 팔만."

누군가가 일부러 이불을 덮어놓진 않고선 불가능하다는 얘깁니다.

딸은 작은 방에서 타박상을 입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유족에 따르면 얼굴 부분이 옷가지로 덮여 있었습니다.

딸의 방에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있었는데, 스스로 꺼졌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를 통해 A씨가 차고 있던 목걸이와 반지 등이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고등학생 딸의 휴대전화가 집 밖에서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A씨와 고등학생 딸, 중학생 아들 혈액에선 모두 공통된 약물 성분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범죄와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애초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알고 있었던 유족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실제는 아닌데, 과도하게 너무 사람이 비참하게 엄마가 딸을 때려서 죽였다고 그렇게 처음에 보도가 나왔는데, 우린 너무 충격적이에요. 그렇게 할 아이도 아니고…"

경찰은 30여 명의 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도 지원하며 범죄 실체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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