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을 핵 무기로 위협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보를 교황도 '미친 짓'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고 영국도 국방비를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동원령 발동과 함께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서방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푸틴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은 비확산 체제의 책임을 무시하고 유럽에 대해 노골적인 핵 위협을 가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 등에서 합병을 묻는 투표가 추진되는 가운데 나온 핵카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러시아가 추가로 경제적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엉터리 국민투표를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저는 그 점이 유럽연합의 제재를 다시 요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대중들 앞에서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친 짓"이라고 규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우크라이나에 있는) 추기경은 저에게 국민들의 고통, 야만성, 괴물, 그리고 고문당한 채 발견된 시신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GDP의 3% 수준까지 국방비 지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유럽 전체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