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논란에 여야 설전…"관계 개선" "외교 참사"
[앵커]
국회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여야가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은 성과를 강조한 반면, 야당은 '외교 참사'라고 맹공을 펼쳤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환담과 한일 약식회담을 진행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일 회담이 2년 9개월 만에 열렸다고 강조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순방에 '외교 참사' 프레임을 씌워 공세를 펴자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 문제를 꺼내 들어 반격하기도 했는데요.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물꼬가 트였다"면서 "문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우리 언론인이 중국 공안에 폭행당한 게 진정한 외교 참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미국과 일본 정상과의 만남 모두 성과가 없었다며 '빈손 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일 회담에 대해 "일방적 구애로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환담을 놓고도 전기차 보조금 차별 등 중요한 현안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했다고 박하게 평가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를 쓴 발언을 놓고선 '대형 외교 사고'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에서 진행 중인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틀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따져 묻는 등 총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이번 일로 미국과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박진 외교장관을 경질까지 해야 할지 판단은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순방 논란으로 불붙은 여야가 대정부질문에서도 공방을 벌이는 것 같은데, 쟁점은 어떤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는 오후 2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교육과 사회, 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문재인 정부 태양광사업 비리 의혹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특히 성남FC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랫동안 수사한 사건"이라며 "이제 와서 수사한다는 정치 보복 프레임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탄핵 카드까지 꺼내든 것에 대해선 "탄핵이란 말이 그렇게 가볍게 쓸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도 다뤄졌는데요.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피해자가 충분한 상담을 받았다면 비극적인 사건으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장관 경질감"이라고 비판했고요.
한덕수 총리는 국가의 보호조치가 미흡했단 점을 인정하면서 "집착형 잔혹범죄에 대해 대책을 많이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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