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이고 결국 폐기 수순…물량 과다 코로나 백신
[앵커]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2가 백신'이 등장하면서 이미 도입됐지만 쓰이지 않고 쌓여있는 코로나 백신 재고 소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미 선구매 계약이 이뤄진 국산 백신도 활용도가 높지 않은데요.
폐기 수순을 밟는 백신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접종 초기 물량 부족으로 5부제로 맞았던 코로나19 백신, 이제는 재고가 쌓이고, 일부는 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맞을 만큼 맞아 백신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데다, 새 변이에 대응한 백신까지 나오면서 기존 백신 소진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1,457만회분.
'2가 백신' 개발 전 도입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1,000만회분 이상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문제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입니다.
이미 국민 대다수가 메신저 RNA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한 만큼,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 접종률은 저조한 실정인데, 국산 스카이코비원 선구매 계약 물량만 1,000만회분에 이릅니다.
이미 버려진 백신도 많습니다.
지난 12일까지 약 600만 회분이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됐고, 특히 노바백스는 도입 물량 절반 이상이 폐기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기존 백신의 해외 공여를 검토하고, 계약된 백신을 '2가 백신'으로 바꿔 도입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재 추가적으로 확보한 기존 백신에 대해서는 해외 공여나 아니면 도입 일정 조정 등을 통해서 물량을 조절해 나가고 있고…"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수급 지연 논란이 일었던 '코로나19 백신 수급·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도입 초기에는 '늑장 수급'이, 최근에는 '과다 물량'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좀 더 촘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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