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6개월만에 1,400원 돌파…증시도 하락

2022-09-22 2

환율 13년6개월만에 1,400원 돌파…증시도 하락

[앵커]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단행한 대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탓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욱 기자.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6개월만입니다.

오늘(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398원에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어섰고, 이후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대폭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가 재역전된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강해진 탓인데요.

시장에서는 환율 전망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시작부터 1% 넘게 빠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코스피는 오전 10시 기준 1.16% 내린 2,320.23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1.84% 내린 742.4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형주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장주 중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부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필요하면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금리가 한 달 만에 재역전되면서 한국은행도 단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추가 빅스텝을 단행할지가 큰 관심입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폭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 미치는 흐름 면밀 검토한 후 금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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