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진통 속 내일 새벽 열릴 듯
[앵커]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한국과 일본 사이 막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회담이 성사되면 잠시 후인 우리 시간 내일(22일) 새벽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결해봅니다.
방현덕 기자, 현지에선 한일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새로운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일회담을 일찌감치 예고한 한국과 달리 일본 측은 '확정되지 않았다'에 이어 '열리지 않을 것'이란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런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 보도가 사실상 자국 내 강경파를 의식한 보도라고 판단하는 걸로 보입니다.
지지율이 낮은 기시다가 한일 회담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을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우여곡절이 있지만, 한일 회담은 내일 새벽 일단 성사되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실제 하게 되면 2년 9개월만의 양자회담인데요.
신경전을 고려하면 약식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최대 갈등 현안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입니다.
이렇게 기 싸움이 팽팽한 상황에서 일본 측에 우리 측 입장을 제시하는 것 뿐 아니라 얼마나 설득을 할 수 있느냐의 시험대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장기간 냉각기를 보낸 한일관계의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한일회담에 이어 한미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역시 내일 새벽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연 정상회담 이후 넉 달만인데요.
성사 여부보다 어떤 문제가 테이블에 오르고, 또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입니다.
정부 간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변 여건이 쉽지 않아서, 정상급의 '톱다운'식 해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굵직한 양자회담들이 사실상 이번 순방 성과를 좌우할 걸로 보입니다.
양자회담 이후 윤대통령은 이른바 '경제외교' 행보에 나섭니다.
우리 스타트업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거나 중소기업 판로를 찾아주는 행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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