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 대책이 나왔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세종시를 빼고 모든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대책만으로 거래 절벽이 풀리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만 해도 천정부지 치솟으며 집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세종시.
그런데 최근엔 60주 연속 하락하며 날개 없는 추락 중입니다.
이곳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는 작년 1월 9억 6천만 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는데요, 지난달에는 6억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가끔 급매만 나올 뿐 거래 자체가 실종된 상황.
[세종시 공인중개사]
"아직 6억 5천 밑으로 팔려고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 가격에는 안 파시려고 하더라고요. (분위기가) 예전보다 가라앉을 거 같아요."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식자 정부가 규제 해제에 나섰습니다.
부산 등 지방 모든 지역을 조정대상 지역에서 해제했고 세종과 인천은 투기과열지구에서 빼주는 등 규제를 한 단계 낮췄습니다.
이번 조치로 세종과 인천은 15억 초과 아파트 대출이 가능해졌고 지방 도시들은 대출 규제가 완전히 풀렸습니다.
집값 하락 장기화와 미분양 증가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동두천, 양주, 파주 등 외곽 5곳을 제외한 경기와 서울 지역 규제는 그대로 묶어 둡니다.
[권혁진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수도권 주택에 대한 시장의 구매 심리가 여전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수도권은 향후 시장 상황을 좀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겠다."
다만 치솟는 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이번 규제 해제가 하락하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크게 바꾸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