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전주환 송치..."중형 구형 피해자 원망에 범행" / YTN

2022-09-21 4,476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검찰로 호송되기 전 취재진이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자신이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는데요.

전 씨는 불법 촬영 혐의 재판에서 검찰이 중형을 구형하자 피해자 탓이라며 원망해 범행을 저지른 거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검찰에 송치될 때 전주환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죠?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아침 7시 반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31살 전주환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나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범행 뒤 선고를 앞둔 불법촬영 혐의 재판에 출석하려고 했느냐는 물음에는 "맞다"고 답하면서 도주하려 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주환 / '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 (피해자 스토킹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 말고 할 말 없습니까?)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전 씨는 또 범행 전 자신의 예금 1,700만 원을 뽑으려고 한 건 부모님에게 드리려고 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4일 밤 9시쯤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과거 직장동료이자 스토킹 대상이었던 20대 여성 피해자를 뒤따라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났는데, 경찰이 전주환을 검찰로 넘기면서 어떤 혐의를 적용했나요?

[기자]
전주환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는데요.

조사 결과, 전 씨는 한 달 전쯤부터 범행을 계획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18일 전 씨는 피해자를 협박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았는데요.

범행 다음 날인 선고 공판 때까지 피해자와 합의가 안 되면 중형을 선고받게 돼 원망에 사무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 씨는 피해자의 옛 주거지를 모두 다섯 차례 찾았습니다....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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