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항모 23일 부산 입항…한국 해군과 연합훈련
[앵커]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며 노골적으로 핵 위협에 나선 가운데 미국 핵항공모함이 이번 주 금요일 부산에 입항합니다.
미 항모강습단은 이달 말 우리 해군과 동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위시한 항모강습단이 오는 금요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고 해군이 밝혔습니다.
미 항모강습단에는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이 포함됐습니다.
해군은 미 항모강습단 방한 목적이 한미 해군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해군은 미 항모강습단이 목요일 오전에 입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일정이 변경됐다고 재공지했습니다.
2003년 취역한 로널드 레이건함은 슈퍼호넷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립니다.
레이건함의 한국행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 후 처음 이뤄지는 미 전략자산 전개여서 특별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한미 당국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운용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미측은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효율적인 역내 전개 관련 한국과 공조를 강화할 것을 약속하였고…"
특히 한반도 수역에서 미 항공모함이 합류하는 한미 해군 연합훈련은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입니다.
이는 최근 핵 선제타격 조건을 명시한 법령을 채택하는 등 공세적으로 핵 위협에 나선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이번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방위 공약을 명확하게 이행한다는 점을 부각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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