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5선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추대론까지 거론되며 압승이 점쳐졌지만요.
입당한 지 1년도 안 된 호남 재선 의원과의 표차가 19표에 불과했습니다.
친윤 그룹에 대한 반감 탓이다, 윤핵관이 분열한 탓이다,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어느 쪽이건 대통령 부담은 커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5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한 달 만에 원내 사령탑으로 돌아온 겁니다.
당 상황이 위중하다며 꽃다발 수여도 없는 당선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서 원망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주 의원은 106표 중 61표를 얻어 호남 출신에 국민의힘 입당 9개월 차인 이용호 의원과의 표차는 19표에 불과했습니다.
'윤심'을 내세운 '주호영 추대론'이 불거지며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변이 아니다, '윤심' 논란 등 다들 쌓였던 불만을 익명 선거에서 표출한 것"이라고 했고, 한 초선 의원은 "친윤 그룹에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경고"라고 전했습니다.
이용호 의원도 투표에 앞서 '윤심'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 윤심 때문에 상당히 헷갈리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윤심'인지 '권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에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서 가지 않습니다. "
친윤 그룹에 대한 견제와 함께 일명 '윤핵관'들이 분화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로 내년 4월까지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대한 가처분 결과 따라 주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를 대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오영롱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