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종식 가능성…내년 봄엔 실내 마스크 벗나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나라 안팎에서 대유행 종식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내 마스크, 이제는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실내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요?
[기자]
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를 대상으로 보자면,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덴마크, 튀르키예 등 7개 국가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혀 없고, 다른 국가들도 의료시설이나 대중교통, 복지시설 같이 확산 위험이 큰 곳에 한정해 의무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우리만큼 실내마스크 의무를 강하게 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일상 전환에서 뒤쳐져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곧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차 기자, 전문가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방역 완화 기조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를 언제 해제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는데요.
식당이나 카페에서 원래대로라면 음식을 먹지 않을 때엔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잘 안 지키는 사람들이 많죠.
이렇게 방역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의무 조치가 사실상 의미를 잃었기 때문에 의무 조치를 바로 해제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국민 평균 면역 수준이 높아서 마스크를 벗어도 향후 확산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었습니다.
반면, 올 겨울 또 한번의 재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자칫 유행이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어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도 복병으로 꼽힙니다.
질병관리청은 실내 마스크가 방역 최후의 보루인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일단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에 대해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뒤 출구전략을 짜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촌 번화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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