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유독 성분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회수명령을 받은 LG생활건강 물티슈,
알고 보니 회수명령 수량의 10배 가까이가 생산되고 유통된 데다가, 대부분 이미 사용돼서 회수는 어렵다는 점이 YTN 취재로 드러났는데요.
LG생활건강은 아예 연말에 물티슈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는데 이 내용 취재한 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사회1부 이준엽 기자, 안녕하세요
우선 문제가 된 제품은 어떤 제품인지부터 설명해주세요.
[기자]
제품 사진 보여드리겠습니다.
LG생활건강에서 출시한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물티슈입니다.
시청자분들도 마트에서 보신 적 있고 친숙한 제품일 텐데요.
1년에 100만 개 이상 팔리는 물티슈입니다.
뒷면에 보시면 '7가지 성분으로만 만든 프리미엄'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독일 더마 테스트라는 피부 자극 시험을 마쳤다든지 눈에 자극이 가는지도 동물 대체평가를 마쳤다는 안전 관련 광고 문구가 강조돼 있습니다.
그럴만한 것이, 이 물티슈가 아기들 전용으로 나온 고급 제품입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제품 일부에서 살균보존제인 CMIT/MIT,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이 2.4ppm 검출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게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라고요?
[기자]
피해가 인정된 것만 4,300명이 넘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당시에 SK케미칼과 애경이 만든 제품에 바로 이 물질이 포함돼 있었는데요.
살균보존제로 1960년대 개발된 물질인데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흡입 시에는 뇌 신경계 독성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2012년 환경부에서 유독물질로 지정했습니다.
사용하고 씻어내는 경우만 15ppm 이하로 허용되고 나머지는 화장품이나 생필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물티슈는 씻어낼 일이 없으니 당연히 사용 불가인데요.
식약처는 미국 화장품원료검토위원회에서 바르는 화장품에서 7.5ppm 이하는 안전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에 LG생활건강 물티슈도 인체에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확실히 안전하다는 근거도 부족하기에 한국과 같은 기준으로 사용을 전면 중단하도록 하고 있고요.
예민한 아기들을 위한 제품인 데... (중략)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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