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도로에서 낚시하던 남성 파도에 휩쓸려
부산, 강풍 피해 잇따라…외벽·표지판·지붕 등 파손
순간 초속 30m 강풍에 거가대교 전면 통제
여객선·항공기·KTX 등 운행 취소…부산, 원격수업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든 제주와 부산, 경남 해안에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간 초속 30m 안팎에 달하는 강풍으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도 전면통제 됐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납게 출렁이는 어두운 바다에서 헬기가 구조자를 들어 올립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제주도 용담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파도에 휩쓸린 남성입니다.
실종 3시간 반 만에 발견된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부산에서는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빌딩 사이로 지나가는 거센 바람에 나무는 휘어진 채 일어서지 못하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거나 도로표지판이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화분이 쓰러지면서 행인 1명은 다리에 상처를 입었는데, 간판과 실외기, 지붕 등이 날아갈 것 같다는 신고도 빗발쳤습니다.
또, 호우 피해에 대비해 부산과 경남에서 수십 명이 대피했고, 해안도로와 둔치 주차장, 하천변 등 제주와 울산, 경남 위험지역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순간 초속 30m 안팎의 거센 바람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와 경남, 전남 등지를 오가는 여객선과 항공기, KTX와 동해선 열차도 잇따라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부산은 오늘 지역 내 모든 학교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육부는 울산과 제주, 경상남북도도 학교장 재량에 따른 학사 운영 조정을 고려하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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