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어제 저녁 7시쯤 태풍이 규슈 남부 가고시마 시 부근에 상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규슈 서부 내륙을 따라 북상해 오늘 오전 규슈 북부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이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태풍은 일본 열도를 관통해 오는 21일 오후 홋카이도 동쪽 해역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위험한 태풍"으로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오늘 낮까지 하루 동안 규슈 남부에 최고 500mm, 규슈 북부와 시코쿠에 최고 40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한편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선 일본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여 명이 강풍에 넘어져 다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 지역 각 지자체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이동할 것을 권하는 '피난 지시'를 내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태풍의 움직임과 주민 대피 상황, 그리고 피해 집계 등에 나섰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해 국민에게 "최신 기상 정보와 피난 정보에 주의해 신속히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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