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벽 세우고 합판 대고 태풍 대비…부산 또 폭풍전야

2022-09-18 12



[앵커]
바로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역시 힌남노 피해가 컸던 곳들이 아직 복구를 마치지 못 한 상탠데요.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홍진우 기자, 벌써부터 바람이 꽤 세게 불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있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바람도 서서히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중심과 부산의 거리가 450km 정도로 가까워지면서 긴장감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해안가 바로 앞 가게는 또 다시 파도가 덮칠까 가벽을 세웠습니다.

아직도 문도 없이 뻥 뚫린채 복구 작업에 손도 못댄 가게도 많습니다.

해안도로 산책로도 깨진 모습 그대로 입니다.

[유순옥 / 태풍 '힌남노' 피해 상인]
"있는 거 다 쓸려 나갔죠. 다 쓸려 나갔어. 너무 황당해서. 또 온다니까.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또다른 상가들은 무거운 철 구조물을 세우고, 방지망을 설치하고 합판을 대 유리창이 깨지는 걸 차단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오늘 운행을 멈췄습니다.

태풍 '난마돌'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내일 오전 10시 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내일 오전 중에는 안전한 곳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주전 태풍 '힌남노'로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집어삼킨 포항 냉천.

가설 제방을 쌓고 있지만, 태풍 '난마돌' 북상에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정순 / 포항 이재민]
"걱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내 혼자 입장이 아니고 우리 포항 주민이 대송면 전체가 지금 오늘 밤은 아무도 진짜 잠을 못 자고 밥도 안 넘어갈 겁니다."

가장 먼저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도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관광지를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노선옥 / 서울시 양천구]
"바람이 많이 부는데 우리가 제대로 즐기고 갈 수 있는지 의문스러워요."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등 7개 항로 8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항공기도 기상상황에 따라 지연 또는 결항할 수 있어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김덕룡 이기상
영상편집 : 정다은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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