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긴급' 윤리위 시작…이준석 추가 징계 개시할까
[앵커]
국민의힘이 휴일인 오늘(18일) 윤리위원회를 긴급하게 소집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회의가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애초 잡혀있던 28일 전체 회의에 앞서 긴급하게 소집된 건데요.
윤리위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당 의원총회가 이준석 전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발언 등을 놓고 추가 징계를 촉구한 데 대해 의견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윤리위가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오늘 회의 안건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논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는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전 징계보다 중한 징계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윤리위가 오늘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 당원권 정지 6개월보다 더 중한 징계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 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성상납 의혹' 경찰 조사 직후 당 윤리위가 개최되는 것을 놓고 "오비이락이길 기대한다"며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오늘도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것"이라는 글을 SNS에 적었습니다.
한편, 오늘 '정치입문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연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는 가처분을 철회하고 당 윤리위원회도 추가 징계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5선 주호영, 재선 이용호 의원의 양자대결이죠?
[기자]
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는 내일(19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됩니다.
후보로 나선 건 기호 1번 재선 이용호 의원과 기호 2번 5선 주호영 의원 두 사람인데요.
의총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오늘까지 당심을 잡기 위한 전화 통화 등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호영 의원은 당내 최다선이자 '원내대표 유경험자'로 당내 친윤계 인사들로부터 '합의 추대'가 거론돼 왔던 인물입니다.
주 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차기 임기 문제와 관련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못 박았는데요.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고심 끝에 출마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용호 의원은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고,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즈음 중간평가를 받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 의원은 전북이 지역구인 점을 앞세우며,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곤혹스러워지는 것은 민주당일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번 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당내에선 후보 등록 전부터 '윤심'이 어디에 있을지를 놓고 출사표를 던지냐 마느냐 눈치싸움이 치열했던 가운데, 의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갈릴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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