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에 압도적 대응…억제 강화 모든 노력"
[앵커]
4년 8개월 만에 열린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에서 미국은 모든 군사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시 압도적 대응도 경고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에는 우리 측에선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차관, 미측에선 보니 젠킨스 국무부 차관과 콜린 칼 국방부 정책차관이 참석했습니다.
양국의 외교·국방 차관이 함께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 회의는 2018년 1월 이후 4년 8개월 만입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한이 핵무기를 법제화한 상황에서 개최돼 더욱 관심을 모았는데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이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억제태세 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술핵 등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은 물론 최첨단으로 진전된 비핵 전력을 포함한 군사력을 총동원할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미측은 핵, 재래식 미사일 등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강화된 확장억제를 계속 제공하겠다는 공약 이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습니다. 우리는 변함없는 의지를 계속 보여줄 것이며 오늘 회의는 우리의 억제 태세와 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 7월 F-35A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과 곧 있을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의 역내 전개가 이러한 미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설명입니다.
한미는 단계별 북핵 위협 상황에 맞는 군사 대응 도상 훈련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과 북핵 관련 정보 공유 등을 통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우주·사이버 영역에서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한미는 핵실험 감행 시 강력하고 단호한 범정부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점도 재차 경고했습니다.
앞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과는 차원이 다른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강조했는데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에 어떤 확장억제 수단이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은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단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는 확작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정례화해 매년 개최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한미동맹 #북한_핵실험 #핵무력_법제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