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쓰레기·하천 복구…손바쁜 포항 장비 지원 절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직격한 포항은 아직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해변 등에 쌓인 쓰레기 처리와 하천 범람으로 무너진 제방 응급 복구가 시급하지만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해변에 밀려 들어온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어디서 쓸려왔는지 알 수 없는 차량도 해변에 파묻혀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일일이 손으로 널려 있는 쓰레기들을 주워 담습니다.
"플라스틱이나 PT병이나 일반 쓰레기들은 다 수작업으로 제거하고 나뭇가지들은 별도로 장비를 통해서 수거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아직 좀 더 필요한 그런 상황입니다."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지난 6일, 포항에선 자정부터 6시간 동안 500㎜가 넘는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
형산강 등 인근 하천에서 쓸려 들어온 쓰레기만 1천여t이 넘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아직 수백t가량의 쓰레기들이 남아 있습니다.
해변에 쌓인 쓰레기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정리를 마친 상탭니다.
나머지는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지만 응급 복구가 필요한 하천 등에 중장비가 집중 투입돼 있어 정비를 언제 마칠 수 있을지 가늠키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천 범람으로 제방이 무너진 포항 남구 일대 냉천을 비롯한 소하천 곳곳에서 응급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새로운 태풍 소식에 매일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1천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지만 장비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냉천과 형산강 상류 소하천과 지천에 적합한 소형 굴삭기 등 현장 상황에 맞는 장비 지원이 절실합니다.
"복구해야 할 곳은 산재해 있는데 장비나 이런 것이 많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면 복구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 등 광범위한 피해지역의 하천 정비 등을 위해 1조 5500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과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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