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명창 소리 재현…현대 음악 합동 공연
우리 소리의 새 영역 개척…’전통과 현재의 조화’
지난 16일 개막…25일까지 열흘간 총 76회 공연
우리 소리의 영역을 넓혀 온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흘간의 화려한 소리 여정에 나섰습니다.
100년 전 명창의 소리를 복원해 현재 예술가와의 합동 공연을 하는 등 올해도 실험적인 무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성진 소리가 귓전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목소리의 주인공이 무대에 선 건 아닙니다.
조선 후기를 풍미했던 명창들의 목소리를 재현한 건데, 한 세기 넘는 기나긴 세월도 넘지 못할 벽은 아니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거장의 소리는 현재를 그려가는 예술가들에게도 전율을 선물합니다.
[김소라 / 타악 연주자 : 명창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현재에 들을 수 없는 기운이 굉장히 느껴졌던 것 같아요. 목소리 하나와 가죽 악기 하나만으로도 정말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통과 디지털의 조화는 이내 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진 향연의 경지로 나아갑니다.
우리 음악과 세계 음악의 만남, 그 지평을 치열하게 개척해 온 전주세계소리축제.
스물한 살이 된 올해는 음악가와 관객이 그 새로운 방향성을 함께 찾는 여정으로 꾸렸습니다.
[박재천 /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 많은 문화유산을, 기록됐던 100년의 모든 역사를 돌이켜보며 우리도 다시 새롭게 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한 해외 예술가 내한도 올해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공연 장소도 기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더해 전라북도 내 명소 곳곳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정상급 공연 76개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오는 25일까지 관객들을 맞이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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