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시신’ 엄마, 울산에서 검거…혐의 부인

2022-09-15 1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뉴질랜드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가방 시신 사건, 그 용의자가 한국에서 붙잡혔습니다.

개요는 이렇죠.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경매로 산 중고가방 안에 한국인 10살, 7살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들어있었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용의자인 아이 엄마가 한국에 도피해 있다며 잡아달라 요청했고, 오늘 우리 경찰이 울산 아파트에서 이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일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김정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모자가 달린 후드 자켓을 뒤집어 써 얼굴을 가린 40대 여성.

지난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여행용 옷가방 안에 숨진 채 발견된 7살, 10살 난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오늘 새벽 울산에 있는 아파트에서 검거된 여성은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뉴질랜드 가방 시신 사건 피의자]
"(왜 울산으로 오셨어요? 도피 도와주신 분 있나요?)…. (아이를 왜 살해했나요?) 안 했어요."

앞서 뉴질랜드 경찰은 아이 엄마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우리 정부에 검거를 요청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 경찰 / (지난달)]
"아이들 시신은 여행용 가방 두 개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여성은 4년 전인 지난 2018년 7월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현지 경찰은 자녀들이 이에 앞서 숨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한국에서 태어난 뉴질랜드 시민권자입니다.

남편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병으로 사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건 지난달 말.

경찰은 어제 여성이 '울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하루 만인 오늘 새벽 0시 45분에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여성은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의 요청에 순순히 따른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 뉴질랜드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국내 법원에서 신병 인도 여부를 심사받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최혁철 권혁만(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재근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