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20~19:00)
■ 방송일 :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대표,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종석 앵커]
참 이례적인 장면이 어제 서울시의회에서 있었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주민과 서울시의원이 왜 싸운 거예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일단은 이번에 쓰레기 소각장 신규 부지로 마포구 상암 일대가 결정이 났습니다. 서울시에서 결정을 하게 되면서 주민 기피 시설을 설치하는 대신에 그곳에 또 다른 주민 편의시설을 지어주겠다는 방침을 정했는데, 당연히 마포구와 상암동 일대의 주민들, 그리고 해당 지역을 지역구도 둔 서울시의원들 같은 경우는 소각장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서울시를 상대로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거든요. 상암동에 사는 주민분들도 서울시의회를 찾아서 방청을 하는 과정에서 항의의 의미로 소란이 일어났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소란 와중에 지금 일어나있는 분이 국민의힘 이승복 서울시의원인데요. 이분은 지역구가 이제 양천구 신월동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번에 소각장이 결정된 상암과는 다른 지역구를 둔 분인데, 주민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치는 이런 장면들이 또 포착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본인 지역구는 아니니까 괜찮다. 뭐 이런 취지인 거예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저는 일단 이런 주민 기피 시설이 설치되면 해당 지역구의 의원이나 주민 분들이 반대하고 항의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거든요. 그걸 또 잘 설득하고 여러 가지 타협안을 찾아나가는 것이 시나 시의회의 역할일 텐데. 물론 시의회에 방청으로 들어와서 막 항의하고 소리 지르고 하는 주민분들의 어떤 대처나 이와 같은 모습이 전부 다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시민들의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시의회 의원이 된 서울시의원이 자기 지역구 아니라고 해서 항의하는 분들에게 ‘조용히 해라. 시끄럽다.’ 귀가 아플 정도로 지금 제가 보니까 놀라워요.
저도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이런 자세 보이면 안 됩니다. 항의하시는 분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설득하는 모습 보여야지 그런 기피 시설 자기 집 앞마당에 짓겠다고 하는데 환영하는 주민들이 어디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런 태도에서부터 이번에 서울시가 소각장을 상암동에 짓기로 결정한 것. 이를 대하는 다수당이 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긴 합니다만, 주민 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왜 있었는지 알만하다는 따끔한 지적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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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