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친모 추정 용의자 긴급인도 구속
[앵커]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안에서 아동 2명의 시신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용의선상에 오른 숨진 아이들의 친엄마가 우리 경찰의 추적 끝에 울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사건이 알려진 건 지난달 11일.
창고 경매로 판매된 여행 가방 안에서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아이들은 각각 7살과 10살의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지난 2018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은 아이들의 친엄마인 한국계 뉴질랜드인 40대 A씨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018년 A씨가 한국에 들어온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 측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우리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잠복근무 끝에 오늘 오전 12시 45분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용의자인 친엄마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자신의 신원도 속이지 않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국내에 들어온 이후 서울 등지에서 생활하다 올해 초 울산에 와 지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검거 직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대기하던 A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됐습니다.
A씨는 혐의 인정 여부와 범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했어요"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남편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병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범죄인인도 중앙기관인 법무부는 뉴질랜드로부터 A씨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 요청을 받고 서울고등검찰청에 긴급인도 구속을 명령했습니다.
A씨는 국내 범죄인인도 재판을 거쳐 법무부에서 뉴질랜드로의 송환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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