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 EU, 발전·가스·석유기업 횡재세 걷기로
[앵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연합이 발전업체, 가스, 석유기업으로부터 '횡재세'를 걷기로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얻은 초과이익 약 195조원을 회수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데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퇴직연금으로 생활하는 독일의 한 가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 부담이 매우 커졌습니다.
"과거에는 난방비와 온수비가 매달 160유로였지만, 이제는 268유로로 올랐습니다. 매달 108유로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러시아와 '에너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유럽연합이 '횡재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현재 전력 가격은 발전 비용이 가장 높은 가스 발전소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이에 따라 풍력, 태양력, 석탄 등 가스 외 에너지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업체들이 평소보다 많은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발전업체와 가스, 석유기업이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얻은 초과이익의 일부를 횡재세로 회수해, 에너지난 완화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횡재세로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은 1,400억 유로, 우리 돈 19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시기에 전쟁과 우리 소비자들로부터 혜택을 받아 이례적으로 기록적인 수입과 이익을 얻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이익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전달돼야 합니다."
유럽연합 수장은 "러시아가 벌이는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의 에너지 공급과 경제, 가치, 미래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고 지적하면서, "유럽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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