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서울 면적의 5배에 이르는 땅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만에 탈환 면적이 또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러시아는 각종 무기를 남겨두고 황급하게 철수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농부가 트랙터를 동원해 러시아군이 남기고 간 탱크를 끌고 갑니다.
러시아군을 뜻하는 알파벳 Z가 선명한 탱크도 버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중 강습 부대 병사]
"그들(러시아군)은 쥐새끼처럼 도망쳤어요. 모든걸 버려둔 채 도망친 거죠. 운송 수단도, 심지어 부상당한 아군도요."
우크라이나가 현지시각 12일 러시아군에게서 6천제곱미터 이상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불과 하루 만에 탈환 면적이 2배로 늘었습니다.
[비아체슬라프 미로넨코 / 하르키우주 흐라코베 주민]
"아무도 해방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그들(러시아군)은 그정도로 황급히 떠났어요."
탈환한 마을에선 러시아군이 철수하며 버리고 간 탄약과 무기, 전투식량 같은 군수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 / 하르키우주 이지움]
"이게 샤워실이네요. (이건 러시아 무기인가요?) 네 맞아요."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선전을 두고 미국의 최첨단 무기 지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는 러시아군 주요 기지를 정밀 타격했고, 고속 대레이더 미사일은 러시아군의 방공시스템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반대로 동원령 없이 의용군과 모병에 의존해온 러시아군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위기입니다.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8개구 대표 40여 명이 푸틴 탄핵을 청원하는 등 내부 동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