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놓고 또 대립 격화…몸싸움에 맞불까지
[앵커]
최근 소녀상 앞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다시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반일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보수단체의 행보를 규탄했는데요.
진보-보수 단체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철저히 해결하자! 해결하자!"
진보성향 단체 '반일행동'이 극우보수단체의 소녀상 '기습 테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소녀상)농성장에 급습해 감히 소녀상에 대한 정치적, 물리적 테러를 자행했다."
소녀상을 두고 몇 년 간 꾸준히 대치해 오던 진보·보수 두 단체는 지난 11일 밤 몸싸움까지 벌이며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신자유연대를 비롯한 극우보수단체들은 '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였다'고 주장하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왔습니다.
두 단체간 대립은 윤미향 의원을 둘러싼 '정의연 의혹' 사태 이후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진보단체 측에선 최근 극우보수단체가 경찰서를 점거해 집회 신고를 못하게 하는 등 방해 행위가 더 심각해졌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극우보수단체들은 집회 신고를 선순위로 했음에도 경찰이 진보단체의 편의만 봐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복수의 집회가 열릴 때 둘 사이를 조율할 수단이 많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집시법상 양측이 모두 개별적인 집회로서 보호돼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11월 발생했던 물리적 충돌이 되풀이 되면서, 진보-보수 단체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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