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예고…은행원 참여율 낮을 듯
[앵커]
금융노조가 16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측이 제시한 낮은 임금 상승률과 무분별한 점포 폐쇄, 인원 감축이 이유인데요.
본점 이전 문제가 달린 국책은행과는 달리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은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이번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국책은행 소속 은행원들이 오는 16일 영업 현장을 떠나 광화문에 모여 집회를 열기로 한 겁니다.
현실화한다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지는 총파업입니다.
"은행장들, 회장들의 탐욕에 의한 무분별한 점포폐쇄를 중단하고, 윤석열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가짜 공공기관 효율화, 공공기관 민영화를 막아주실 것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30가지가 넘습니다.
임금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를 통한 주 4.5일제 시범 실시, 정년 연장,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중단 등이 골자입니다.
관건은 파업 동참률입니다.
본점 지방 이전 문제가 걸린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과 달리, 시중은행 직원들이 현장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벌써부터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노조 간부급만 참석하기로 해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추가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총파업 참가율은 약 1%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저조한 참여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잇따른 은행권 금융사고와 고금리 상황 속 이자 수익 증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딛고, 노조가 파업 불씨를 계속 살려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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