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물가 쇼크에...원-달러 환율 1,390원마저 돌파 / YTN

2022-09-14 2

원-달러 환율, 개장 직후 1,390원 선 돌파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90원대
美 지난달 ’고물가 쇼크’…"美 금리 더 오른다"
"美 고물가 예상보다 길어질 듯…경기침체 우려"


고물가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공포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90원대를 뚫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기자]
네, 경제부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선마저 넘어섰군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무섭게 치솟으며, 1,390원을 넘어섰습니다.

장 막판 오름폭을 소폭 줄이긴 했지만, 결국 어제 종가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입니다.

달러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00원을 넘어선 뒤 고점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환율이 다시 치솟은 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8%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1%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대폭 확대된 결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죠?

[기자]
미국 고물가 쇼크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여파를 미쳤습니다.

고물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경기 침체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공포가 퍼진 탓인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2%대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조금씩 줄여나갔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1.56% 하락한 2,411.42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1.74% 내린 782.93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 역시 미국 물가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활용 가능한 조치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오전 방기선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 태스크포스 회...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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