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개장 직후 1,390원 선 돌파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90원대
美 지난달 ’고물가 쇼크’…"美 금리 더 오른다"
美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강달러’ 현상 지속
’美 고물가 쇼크’에 국내 증시도 급락세
고물가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공포에 빠져든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은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장중 1,390원대를 뚫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선마저 넘어섰군요?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어제 종가보다 19.4원 오른 1,39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오름폭 자체는 약간 줄어들어 1,390원대 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입니다.
달러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1,300원을 넘어선 뒤 고점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환율이 다시 치솟은 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8%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높이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1%포인트 높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대폭 확대된 결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미국 고물가 쇼크로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고물가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경기 침체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공포가 퍼진 탓인데요, 국내 증시 역시 휘청이는 분위기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2%대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오름폭을 다소 좁히는 모습인데요.
코스닥은 1%대 정도의 내림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강세를 보였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오늘은 약세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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