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등에 뉴욕증시 폭락…2년만에 하루 최대폭↓
[앵커]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2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물가가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4% 내린 31,104.97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4.32% 떨어진 3,932.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16% 폭락한 11,633.5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11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입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률이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나 뛰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과 비교해 둔화했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0%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물가가 떨어진 반면, 집값과 식료품값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보다 11.4% 치솟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주거 비용은 6.2% 뛰어 1990년대 초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일주일 뒤 있을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3회 연속으로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1.0%포인트 금리 인상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결국 경기 침체 위험을 가중 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차가 30bp로 확대되는 등 곳곳에서 점점 경기 침체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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