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바이오도 美 생산”…‘전기차 사태’ 우려

2022-09-13 31



[앵커]
차세대 핵심 산업 3개를 BBC라고 부르는데요.

배터리, 반도체 이어 남은 바이오 분야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들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기업들 또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행정명령은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입니다.

바이오 분야의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구축해 해외 의존도를 대폭 낮추겠단 것으로, 미국에서 개발한 건 미국에서 만들도록 자체 생산 능력을 키우겠단 게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의약품 등 자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제품들이 갑자기 모자라거나 비싸지지 않도록 하고, 더불어 미국 내 일자리도 창출하겠단 구상입니다.

신규 투자 방안 등은 이번 주 백악관 회의를 거쳐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앞서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이 바이오 분야까지 자국 생산을 강조하며, 핵심 미래 산업의 패권을 확보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단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은 연일 미국으로의 투자유치와 미국 내 생산을 치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대표 사례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 반도체 공장에 투자하는 한국인들과 얘기하며 왜 미국에 투자하는지 물었는데, 미국이 가장 안전한 국가라더군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 바이오 분야로까지 자국 생산을 앞세우겠다고 공언한 만큼, 제2의 전기차 피해를 우리 업체들이 떠안지 않도록 한미 간 긴밀한 사전 조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