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가을, 코로나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가 끝나며, 오늘 0시 기준 확진자는 57000명을 넘었는데요.
지난 2년간 잠잠했던 계절독감까지 유행세입니다.
문제는 코로나와 독감을 증상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기자]
기침과 코막힘 증세로 아버지와 함께 소아과를 찾은 초등학생.
코로나 감염을 걱정했지만 알고보니 감기였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학부모]
"친구들을 보면 감기가 많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코로나하고 일반 감기라는 구분 하게 어려운 상황인데 그때 그때마다 판단하기 어려울 텐데…"
9월 첫 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 환자는 4.7명으로 최근 2년간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특히 13살에서 18살은 이미 8명을 넘어, 10대를 중심으로 독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 모두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송종근 / 연세곰돌이소아과 원장]
"(코로나가) 가벼운 인후통 그다음에 몸살 그다음에 구토, 두통 이런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독감과) 정확히 임상을 구별하는 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로 사람간 접촉이 많아진데다 마스크를 덜 쓰게 되면서 독감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독감 유행주의보를 3년 만에 발령할 예정입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겨울보다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유행도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동시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실내마스크 해제 등의 방역 조치 완화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