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첫 공개…시민들 조문 이어져

2022-09-13 78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치된 관이 대중 앞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국장이 열리는 런던으로 가기 전 스코틀랜드에서 일반인들의 작별인사를 받았는데요.

특별한 관은 30년 전부터 준비됐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의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하는 운구차.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안치된 관을 따라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추모객들은 여왕을 기리며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하나님, 국왕을 지켜주소서!"

여왕 서거 후 관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관은 영국산 참나무로 제작 됐으며 내부에는 공기와 습기 유입을 막아 시신을 보존해주는 납이 들어 있습니다.

관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마련돼 있었는데, 지난해 서거한 남편 필립공의 관과 함께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실 가족들의 장례 예배 직후에는 에든버러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오드리 로이 / 조문객]
"스코틀랜드에서 생을 마감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에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여왕의 관은 현지 시각 오늘 밤 공군기편으로 런던으로 이동해 국회의사당 격인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뒤 국장이 거행되는 19일까지 시민에 공개됩니다.

영국 왕실의 공개 방침에 따라 주한영국대사관도 오늘부터 조문객을 위해 개방했습니다.

[사민경 / 경기 남양주]
"돌아가실 때까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습이 영감깊고 존경스러워서 (조문 왔고) 눈물이 나올 것 같기도 했습니다."

주한영국대사는 여왕과 한국의 인연을 추억하는 추모사를 SNS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콜린 크룩스 / 주한영국대사]
"1999년 여왕께서 이 집을 방문하셨던 그 행복한 날 또한 기억합니다. 청와대, 인사동, 이화여자대학교, 그리고 경상북도 안동과 하회마을을 방문하셨습니다."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된 가운데 주한영국대사관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 나흘 간 조문객을 받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유하영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