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기구한 운명의 성기훈 역으로, 이정재 씨는 아시아 최초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탔는데요.
이제는 스타워즈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을 만큼 월드 스타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이정재는 공개연애로 잘 알려진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의 손을 꼭 잡고 시상식장에 등장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행동 하나하나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아시아 배우 최초로 방송계 최고상을 거머쥐면서 그야 말로 월드스타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언어의 장벽까지 넘어선 연기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정재 / 배우]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오징어게임 성기훈을 통해서 수상을 하게 된 것이 증명이 된 것 같아요."
연기인생 30년간 스타가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20대엔 외모가 빛났습니다.
[영화 <태양은 없다> 중에서]
"내가 지금 인생 막장이냐?"
하지만 빠르게 얻은 인기 뒤에서 연기를 고민했습니다.
[이정재 / 배우(지난 2012년)]
"연기자라는 느낌보다는 광고모델인지 뭐 그런 모델같은 이미지가 더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나고 싶었어요."
2010년 영화 '하녀'가 그 전환점이 됐습니다.
출연 비중보다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매료시킨 겁니다.
[영화 <하녀> 중에서]
"아줌마 거기서 뭐하는 거예요?"
이후 이정재의 연기 범위는 한층 넓어졌습니다.
출연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하며 천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4개나 됩니다.
50대가 된 올해는 감독 데뷔에도 성공했습니다.
각본과 연출, 연기까지 도맡은 영화 '헌트'는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조만간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 발탁도 기대됩니다.
[이정재 / 배우]
"(스타워즈 출연 관련은) 계속 뭐 이야기만 있는 중이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은 뉴스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비롯해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월드스타 이정재의 전성기가 다시 펼쳐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