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이용해 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골프여행을 가자고 꼬셔 마약을 탄 커피를 먹이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돈이 좀 있다 하는 재력가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민박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탁자 위에는 현금다발과 카드 뭉치가 놓여 있고 수상해 보이는 알약들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성분 분석을 해보니 마약성 신경안정제와 필로폰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약을 먹인 뒤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은 총책 40대 A 씨 등 10명.
중소기업 사장이나 건물주 같은 재력가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먼저 여자를 소개해주고 함께 골프 여행을 가자고해 도박판으로 끌어들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필로폰 등 마약을 탄 커피나 술을 피해자들에게 먹인 뒤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정신이 혼미해지면 미리 정해놓은 순서대로 패가 나오는 속임수 카드와 약속된 수신호를 이용해 승부를 조작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 손쉽게 배울 수 있는 도박을 알려주고, 현금까지 빌려주며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낸 거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7명으로 한번에 5천만 원까지 잃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체 피해 금액은 1억5천만 원을 넘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 전까지 신고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김재춘 /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몰래 마약을 마셨다는 내용도 몰랐고 자기가 도박 범죄행위를 했다는 것 때문에 (신고를 못 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범죄 가담 정도가 큰 6명을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기 위해 마약 공급책을 찾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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