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새 역사 쓰는 오징어게임…비영어권 첫 작품상 후보

2022-09-12 0

에미상 새 역사 쓰는 오징어게임…비영어권 첫 작품상 후보

[앵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에 도전합니다.

수상할 경우 비영어권 최초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요.

잠시 뒤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잠시 뒤 이곳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권위있는 상인데요.

지난해 그야말로 전세계에서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오늘 시상하는 부문 가운데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그동안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수상 자격을 줬던 에미상의 관행을 깨고 후보에 오른 첫 작품인데요.

이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지만 앞서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비영어권 첫 수상이라는 기록은 이미 세웠습니다.

여기에 오늘 결과가 발표될 배우와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분야에서 비영어권 최초, 한국배우 최초라는 대기록을 쓰게 되는데요.

특히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거머쥐게 된다면 K-드라마가 미국 본토에서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정상에 선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그러나 경쟁작들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크리틱스초이스에서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작품상을 휩쓴 가장 강력한 경쟁작 '석세션'을 비롯해 '유포리아', '베터 콜 사울' 등 7개 작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작품상 외에도 남우주연상과 조연상 등 배우들의 수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요?

[기자]

네. 주인공 성기훈 역의 배우 이정재 씨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오영수, 박해수 씨는 남우조연상, 정호연 씨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는데요.

이들 중 수상자가 나올 경우 한국 배우 최초이기도 하지만 주·조아시아에서 첫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특히 남우 주·조연상의 경우 아시아 배우의 후보 지명 자체가 처음이라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앞서 미국배우조합상, 스피릿어워즈,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쓴 이정재 배우는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관측되고 있고 수상자 예측 사이트인 할리우드 리포트에서도 수상 후보 1순위로 꼽았습니다.

또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영수 배우는 할리우드 리포트 등 현지 언론 사이에서 에미상 수상도 높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앞서 배우 이유미 씨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게스트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한국배우 최초로 조·주연상 수상자가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에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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