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 대한민국에서 딱 한 마리뿐인, 특별한 '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산에서 실종자 찾는 수색견은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개는 물에 빠진 실종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힌 능력으로 실종자를 찾는 실제 영상부터 강경모 기자와 함께 보시죠.
[기자]
다슬기를 잡다 강에 빠진 실종자를 찾는 수색 현장.
개 한 마리가 수면을 내려다보며 주변을 살핍니다.
보트가 일정 지점에 다다르자 갑자기 훈련관을 보며 짖기 시작합니다.
구조대원들이 수중 탐색에 들어갔고, 30분 만에 60대 남성을 발견합니다.
전국에서 단 한 마리뿐인 수상탐지견 '파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현광섭 / 119구조견교육대 훈련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서 상당히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고요. 기쁨을 표현할 수 있는 현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파도'는 5살로 셰퍼드 계열인 벨지안 마리노이즈 종입니다.
국내 유일한 수상탐지견인 만큼 훈련도 남다릅니다.
물이 담긴 양동이 여러 개를 둘러보던 '파도'가 한 양동이에 곧바로 반응합니다.
머리카락 등 사람의 몸 일부를 잠깐 담궜다 뺀 물입니다.
강 아래 설치해 둔 인체 성분의 시료를 찾는 과정도 있습니다.
보트 끝에 엎드려 있다 사람 냄새를 맡으면 고개를 들고 짖습니다.
물 속에서 사람의 체취를 탐지해 실종자 위치를 찾아내는 훈련입니다.
사람과 비교해 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능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파도'는 지난해 실전에 투입된 이후 지금까지 5명의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현광섭 / 119구조견교육대 훈련관]
"굉장히 뿌듯하고 소방에서 새로운 수색 분야로 자리 잡기를 저희는 바라고 있습니다. 얘('파도')를 믿습니다."
수난탐지견은 지난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참사 때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접근하기 힘든 산불 현장에서, 위험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수상 재난 현장에서 탐지견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형새봄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