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회의 열어 비대위원 인선 발표 시점 논의
당내서 "법원 판단 지켜보자" 의견도 분출
회의 거쳐 일단 서둘러 비대위 띄우기로 결론
국민의힘이 이르면 내일(13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발표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의 법적 대응과 관련해 비대위 출범 시기를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일단 출범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주력해 온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위 당직자 회의를 소집해 인선 발표 시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연이은 법적 대응으로 당내에선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잔 의견도 있었지만, 일단 서둘러 비대위를 띄우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진석 비대위의 직무정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기 때문에 마냥 공백 상태로 갈 수 없겠다….]
비대위원 인선은 이르면 내일(13일) 발표됩니다.
같은 날 상임전국위를 열어 의결까지 마무리하면 새 비대위가 정식으로 출범합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추가 법적 대응으로 인한 위험성을 차단하고자 '주호영 비대위'의 인사들은 인선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국회 부의장직 사퇴를 시사하며 비대위 출범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비대위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거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국회 부의장과 당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속도전에 나선 건, 조속히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정기국회에서 쏟아질 야당의 정치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비대위원장도 YTN과의 통화에서 새 비대위는 정기국회를 관통한다며, 정치적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잇따른 가처분 신청은 여전히 위험요소입니다.
모레(14일) 법원에서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 의결 효력정지와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심리될 전망인데,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집권 여당에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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