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좋아했다 사기당할 뻔...브라질 '한류 팬심' 악용 주의 / YTN

2022-09-11 17

한국과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 브라질에도 한류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류 팬의 마음을 악용해 사기를 치려던 한국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브라질 한류 팬들의 걱정과 실망이 커지고 있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브라질에서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브라질에 사는 케이팝 팬 A 씨는 평소 케이팝을 즐겨 듣던 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 사는 한 남성과 대화를 하게 됐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얘기를 이어가면서 둘은 금세 친해졌고, 이 남성은 A 씨를 만나기 위해 브라질에 가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만나기로 한 날, 남성은 공항 경찰에 단속돼 소지품을 압수당했다며 계좌로 돈을 보내야 풀려날 수 있다는 연락을 해왔고 알고 보니 모두 사기였습니다.

이 남성은 브라질에 간다며 광주발 제주행 노선이 적힌 항공권을 영문만 '브라질'로 바꿔 A 씨에게 보내 속이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강동근 / 상파울루 총영사관 사건·사고 행정원 변호사 : 입국 거절을 당했다고 브라질리아에 사는 여성분에게 문자를 보내서 입국을 하려면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돈은 브라질 돈으로 5천 헤알(한화 약 132만 원)을 요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큰돈을 달라는 말을 수상히 여긴 A 씨의 연락을 받고 이 사건을 조사한 상파울루 총영사관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케이팝 팬심을 악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강동근 / 상파울루 총영사관 사건·사고 행정원 변호사 : 한류가 되게 많이 브라질에 알려지는 바람에 인터넷 범죄 사건이 많아질 수가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만난 한국 남성이 브라질 한류 팬에게) 한국에 와서 성매매하고 돈을 벌라는 목적으로 속이는 사건들이 몇 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한류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고, 팬들은 자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걱정과 큰 실망감에 빠졌습니다.

[아나 빠올리나 / 브라질 케이팝 커버 댄스팀 : 예전에 한국 아이돌 그룹이 상파울루에 공연을 온다고 해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공연은 안 하고 환불도 안 해줬습니다.]

[아만다 올리베이라 / 브라질 케이팝 팬 : 만약 한국인이나 한국 정부가 사기사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정보를 공유해 준다면 우린 주의를 더 기울일 것이고 다시는 이런 사기에 휘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브라질 한인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중략)

YTN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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