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가 길어지면서 우울감도 깊어졌다는 분들 많습니다.
누군가에겐 행복했을 명절도, 고통으로 다가오는 분들 있고요.
항우울제만큼 효과 좋은 특급 치료법이 있긴 한데요.
윤승옥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이후 불안과 우울이 우리 국민들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조여 오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아예 없죠."
관련 진료비가 급증하면서, 정신과는 유례 없는 호황입니다.
병원 치료도 치료지만, 일상에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김병수 / 정신과 전문의]
"운동의 효과는 상당합니다. 약물 치료만큼 효과가 좋은 걸로 돼 있습니다. 비 약물 요법 중에서 가장 확실한 증거와 우월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 그리고 뇌 영양제인 BDNF의 분비가 늘어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불안 증세에는 폐활량이 핵심.
불안 증세가 있으면 맥박과 땀 분비가 과도해져 뇌가 혼란을 겪는데, 운동으로 폐활량을 키우면 맥박과 땀분비가 안정되면서 뇌가 불안하지 않다고 느끼는 겁니다.
[김병수 / 정신과 전문의]
"불안장애환자는 몸에서 먼저 불안 반응을 보이고, 뇌에서 그걸 불안으로 인식하는 겁니다. 몸이 반응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사실은 실질적인 효과가 더 큰 거죠."
항우울 효과가 있으려면 운동은 중등도 강도로, 하루 30분, 일주일에 3~5회 정도 해야합니다.
중등도는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220에서 본인 나이를 뺀 것이 최대 심박수이고, 그 70%가 중등도. 즉, 50세라면 120회 정도입니다.
강도는 천천히 올려야 합니다.
[김동우/ 스포츠 의학 박사]
"4~8주 정도의 목표를 잡아서 (최대 심박수) 70%로 향상시켜야 하고요. 일주일에 한번씩 (강도를) 올리는 거죠. 한 5~20%씩."
운동의 종류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단, 근력이 약한 사람은 근력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