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을 밀어냈다는 승전보가 연달아 들립니다.
무려 199일 만에 북동부 하르키우에 다시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렸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반 년 넘게 러시아군이 점령해온 하르키우 발라클리아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립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 육군사령관]
"발라클리아는 완전히 해방입니다. 우리가 반격 중에 수복한 첫 번째 대도시입니다."
시민들은 군인들이 전하는 해방 소식에 감격하고,
[현장음]
"우리가 이미 여기 와 있잖아요. 이제 모든 게 괜찮아요."
군용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을 흔들며 화답합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떠난 마을 곳곳에는 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막심 주크 / 하르키우주 지역 경찰]
"러시아군이 살았던 곳에 쓰레기가 어마어마해요. 탄약, 총알 등 사용한 것들이죠."
침공 초기 수도 키이우 점령을 앞뒀던 러시아군은 한발 물러서 동부에 병력을 집중했고 하르키우 마저 199일만에 우크라이나 품으로 돌아온 겁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발라클리아, 이지움 지역의 러시아군을 도네츠크로 재편성해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5분의 1을 여전히 점령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9월부터 현재까지 우리 영토의 약 2천㎢가 이미 해방됐습니다."
철수 결단에 러시아 강경파의 불만은 커져가지만 푸틴 대통령을 반역죄로 탄핵을 요청하는 결의안이 러시아 하원에 제출되는 등 내부 분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