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기고 채우는 전통의 美...백자 달항아리 재해석 / YTN

2022-09-09 11

도자기 등에 홈을 파거나 무늬를 새기는 '상감' 기법은 중국에서 들어왔지만 우리 실정에 맞게 변화하며 전통이 됐습니다.

달항아리는 추석 보름달과 잘 어울리는 조선의 백자입니다.

연휴와 가을에 볼만한 전시, 김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개관 40주년 특별전 '상감-이질적인 것들의 어우러짐' / 10월 15일까지(추석 연휴 휴관) / 호림미술관 신사분관]

●[청자 / 고려 14세기 (보물)]

은은한 고려청자에 새겨진 연꽃과 덩굴풀 무늬가 조화를 이룹니다.

고려 말기의 이 보물은 용이 들고 있는 구리를 채색한 여의주가 눈길을 끕니다.

●[분청사기 / 조선 15세기 (보물)]

조선시대 보물인 이 분청사기에 무늬를 새긴 기술은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추상화처럼 새긴 연꽃을 정면에 배치하고 측면에는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를 자유롭게 표현했습니다.

●[분청사기 인화문 대호 / 조선 15세기]

도장을 찍듯이 작은 국화 무늬를 빼곡하게 채운 큰 항아리는 15세기 절정에 달한 '인화 분청사기'의 대표작입니다.

각종 기물에 무늬를 새기고 채워 넣는 상감(象嵌) 기법은 중국에서 들어왔지만, 실정에 맞게 바꾸고 독창성을 더하며 우리의 전통이 됐습니다.

고려시대 청동제 향로에는 섬세하게 은을 새겨넣었습니다.

몸통 5곳에 산스크리트어 문자를 새기고, 주위를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했습니다.

호화롭고 정교한 장식을 한 이 철제 투구는 여의주를 갖기 위해 다투는 한 쌍의 용을 금과 은으로 새겨넣었습니다.

조선시대 나전 상자는 정교한 무늬가 돋보입니다.

국화와 모란 등 다양한 도안이 조화를 이루고, 옥색의 여의주를 놓고 마주한 용과 봉황이 윗면과 몸체를 휘감고 있습니다.

[유진현 / 호림박물관 학예연구팀장 : 도자의 상감이라든지 금속의 입사, 목공예의 나전, 각각의 상감 기법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월지항(如月之缸):박영숙 백자' 상설 기획전 / 11월 20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 리움미술관]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박영숙 작가는 17세기 후반에 시작된 백자 전통에서 출발해, 맑고 고운 흰색의 (높이 70cm) 대형 작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조지윤 / 리움미술관 수석연구원 : 조선의 가장 대표적인 기형(그릇 모양)인 백자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든... (중략)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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