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야는 일제히 귀성길 인사에 나섰습니다.
복잡한 당내 상황 속 거듭 민생을 띄우며 민심 잡기에 나선 건데, 다만 서로를 향한 공세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부랴부랴 새 비대위를 띄운 국민의힘.
공식 임명된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의 텃밭인 호남으로 가는 귀성객이 많은 용산역에 총출동했습니다.
민생 경제 위기로 어려움 겪는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도부와 우리 당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단 말씀을 드립니다.]
'비례대표 총사퇴 투표'라는 큰 내홍을 겪은 정의당도 귀성길 인사에 나서 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이은주 /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평등하고 안전한 명절 잘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을 바라보는 민심은 싸늘합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도체제를 두고 이준석 전 대표 측과 소송전을 이어가는 등 내부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 방탄 역할을 하는 거 아니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데도 여야는 협치에 나서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공세에 힘을 싣는 모습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는 여전히 정치적으로 불리한 구도에 있습니다. 거대 야당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고 거짓선동을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은 고물가와 자연재해로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과 경제 무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 현안은 물론 민생 법안을 두고도 양보 없는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
연휴 뒤에도 '협치'를 기대하긴 어려울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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